목록etc (3)
컨설턴트 코너맨의 블로그
최근에 취준생을 대상으로 실무 강의를 3시간씩 여섯 번 했다. 매 강의 당 최소 20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있으니, 못해도 120명은 만난 셈이다. 이 중에서 나에게 질문을 한 사람은 한명이었고, 졸거나 휴대폰만 보는 사람은 전체의 20%는 되는 것 같다. 본인이 신청해서 온 실무취업프로그램인데 왜 저러고 있을까 한심한 놈 같으니 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도 저랬기 때문에 할 말은 없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아니 왜 자기가 신청해놓고 막상 와서 딴짓만 하다가 집에 갈까? 그러자 아내가 말했다. 집에 있기는 불안해서 나오긴했는데 진짜 원하던 건 아니라 그런가보지 뭐. 아내는 종종 무심한 얼굴로 핵심을 관통하는 말을 한다. 다음 날 마지막 회차 강의를 하러 간 건물에서 있었던 일이다. 강의장소에 일..
치트키를 치고 게임 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절대로 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치트키를 치고 나면 게임이 정말 쉬웠다. 복잡한 인생 게임이라도 편하게 하자는 마음이다. 스타를 할 때면 쇼미더머니를 한 판에 열 번은 입력하곤 했다. 덕분에 병력을 아무렇게나 생산하고 컨트롤은 할 생각도 안했다. 그렇게 스타를 몇십 판을 했지만, 실력은 갈수록 후퇴했다. ChatGPT가 세상에 나온 후,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이걸로 온갖 시도를 해보았다. GPT의 딥리서치 기능을 이용해 편집을 해가며 전자책도 하나 만들었다. 평소 생각하던 주제와 목차를 GPT에게 던지고, 답변을 고치며 책을 썼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글을 쓸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빨리 썼다. 다만 에세이 하나를 쓸 때보다도 스스로 사고하..
1. 링크드인에도 티스토리에도 GPT 답변을 복사해온 글이 넘친다. 티스토리에는 댓글도 자동생성된 것만 달린다. 고스트바둑왕도 아니고 모두가 GPT에 빙의되어 간다. 오리지널리티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세상. 2. AI가 못하는 게 뭘까 생각하면 흔히 ‘의사결정’ , ‘독보적 창의성’ 등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실 AI의 조금 더 본질적인 약점은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데이터화가 잘못된 것(사람이 라벨링하거나 전처리하는 것)’ 과 , ‘데이터화 되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는 정보(눈치, 타이밍 등)’ 다. 3. 최근 업계 세미나가 많이 보인다. 발표자가 유명하거나 좋은 회사 출신일수록 티켓이 잘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발표자보다도 '내가 그 행사에서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