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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 Geopolitics

미국 정치와 주식시장, ‘베센트의 부상’과 ‘머스크의 퇴장’이 시사하는 것

CORNERMAN 2025. 5. 9. 22:32

 

미국 정치와 주식시장, ‘베센트의 부상’과 ‘머스크의 퇴장’이 시사하는 것

 

최근 미국 정치와 경제는 커다란 변곡점을 맞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입지 약화와 스카웃 베센트(Scout Bessent) 재무장관의 급부상이 있다. 이 두 인물의 교차점에서 현재 백악관 내부의 권력지형, 미중 무역 분쟁, 관세 정책, 그리고 주식시장의 민감한 반응까지 중요한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머스크의 퇴조, 백악관에서 밀려나는 기술 황제

 

한때 트럼프 정부의 ‘비공식 2인자’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머스크는 최근 백악관 내부에서 고립되고 있다. 효율정부부(DOGE) 수장으로서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을 주도하며 여러 부처와 갈등을 빚었고, 마르코 루비오, 피터 나바로, JD 밴스, 스티브 배넌 등과도 정면충돌을 벌였다.

특히 중국 관련 발언과 극비 브리핑 요구 등 친중(親中) 성향으로 의심받으며 강경 보수 인사들과의 괴리도 심화되었다. 트럼프의 신뢰 역시 흔들리는 분위기다. 최근 도지(DOGE) 관련 업무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머스크는 다시 테슬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의 급부상, ‘백악관의 유일한 어른’

 

이 와중에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바로 스카웃 베센트 재무장관이다. 조용하고 신중한 스타일의 베센트는 트럼프의 대외 경제 정책을 조율하며 점차 중심 인물로 부상했다. 특히 최근 인스티튜트 오브 인터내셔널 파이낸스(IIF)에서 발표한 기조연설은 정치·경제계를 통틀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리밸런스(Rebalance)”라는 키워드를 통해, 미국이 ‘시장만 내주는 호구’를 그만두고 무역 질서를 재조정하겠다고 천명했다. 동시에 IMF와 세계은행에 대해선 에너지 중립성과 원래의 설립 목적에 충실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으며, 중국을 향해서는 ‘내수로 극복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백악관 내부 충돌, 머스크 vs 베센트

 

백악관 내부에서 벌어진 머스크와 베센트 간의 공개 충돌이 보도되었다. 국세청장 인선 문제를 두고 벌어진 이 언쟁은 단순한 정책 충돌을 넘어 인신공격으로까지 번졌으며, “머스크는 소로스의 대리인이다”, “베센트는 무능하다” 등의 발언이 오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의 싸움은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벌어졌고, 결국 복도로 나가 반복되는 언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현재 백악관 내 권력 구도의 근본적인 전환을 상징한다. 머스크는 효율정부부에서 퇴장하고, 베센트는 정책의 최전선에서 무게중심을 잡는 위치로 이동했다.

 

 

 

 

미중 관세 협상과 시장의 반응

 

이러한 정치적 역학 변화는 그대로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본업 복귀’ 선언과 저가형 모델 출시 계획, 자율주행 로봇시(로보택시) 사업 등의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여전히 미중 관세 갈등의 주요 당사자로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베센트는 관세 문제에서도 ‘온건파’로 평가된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고, 실제로 미국은 일부 품목에 대해 50~65%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전략 품목에는 100% 이상 관세를 유지하려는 기조는 중국에게 여전히 강압적으로 비칠 수 있으며, 중국은 이러한 기조에 반발하며 신중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의 변화: 관세 수혜주와 성장주에 집중

 

현재 미국 증시는 관세에 민감한 기업과 무관한 기업 간 명확한 분기점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서비스나우 같은 클라우드·OTT 기업은 관세와 무관한 영역으로 평가받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AI·로봇시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테슬라 역시 전략적 관측 대상이 되었다.

또한 투자자들은 베센트가 주도하는 정책 안정화, 트럼프의 온건 제스처(예: 파월 해임 포기), 관세 정책 완화 기대 등에 반응해 미국 주식시장에 낙관적 기대를 일부 회복하고 있다. 특히 S&P 500의 기업 이익 전망은 2025년까지도 연평균 10%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런 점에서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급락 시 매수’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맺으며: '정치의 힘'이 주가를 이끄는 시대

 

미국 정세와 주식시장의 변화는 분명하다. 정치가 곧 경제이고, 경제가 다시 시장을 뒤흔드는 시대다. 베센트의 실용주의, 머스크의 퇴조, 트럼프의 정책 유연성, 중국과의 무역 줄다리기 속에서 시장은 정치의 톤 하나, 단어 하나에 반응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단순한 실적 발표보다, 백악관 회의실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말싸움과 정책의 수위를 더 예의주시해야 할지도 모른다. 스카웃 베센트가 ‘백악관의 어른’으로서 얼마나 오래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머스크는 진짜로 테슬라에만 집중할 수 있을지—그 모든 것이 시장의 다음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